Date:
07/06/2010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오른 포괄이민개혁안···오바마 '올해 추진' 의회·공화에 강력 촉구
취임 후 공식 연설서 첫 언급
불법이민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포괄이민개혁안이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재등장 결과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워싱턴DC의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이민개혁에 대한 주요 정책 연설을 통해 이민개혁법을 올해 안에 다뤄줄 것을 연방의회와 공화당에 강력히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만을 주제로 공식 연설을 하기는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땜질식으로 고쳐온 이민법을 버리고 분명한 국가 기준을 세우자'며 '미국은 애당초 이민으로 시작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회의 정치적 싸움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과 함께 이민법을 개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야당의 표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공화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히스패닉 의원총회 소속 민주당의원 20여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포괄이민개혁안의 추진 전략을 숙의했다.
또 28일에는 최대 라티노 단체인 라랏사(LA RAZA) 이민옹호단체인 전국이민포럼 산별노조총연맹 AFL-CIO 등 이민개혁을 추구해온 각계 대표들과 회동을 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연쇄 회동에서도 '포괄적 이민 개혁법안을 올해에 추진하겠다는 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놓고 의회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이번 연설을 통해 라틴계 유권자를 끌어안으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라틴계 유권자 3분의 2가 오바마 후보에게 표를 던졌지만 대선공약이었던 이민개혁안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이들 사이에서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는 중간선거 직후 이민개혁안을 서둘러 처리하겠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지만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이 늘어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는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에 보수층이 늘어나고 있어 미국인들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A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올해 안에 성사까지 시키지는 못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 주목된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0. 07. 06)
불법이민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포괄이민개혁안이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재등장 결과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워싱턴DC의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이민개혁에 대한 주요 정책 연설을 통해 이민개혁법을 올해 안에 다뤄줄 것을 연방의회와 공화당에 강력히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만을 주제로 공식 연설을 하기는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땜질식으로 고쳐온 이민법을 버리고 분명한 국가 기준을 세우자'며 '미국은 애당초 이민으로 시작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회의 정치적 싸움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과 함께 이민법을 개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야당의 표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공화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히스패닉 의원총회 소속 민주당의원 20여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포괄이민개혁안의 추진 전략을 숙의했다.
또 28일에는 최대 라티노 단체인 라랏사(LA RAZA) 이민옹호단체인 전국이민포럼 산별노조총연맹 AFL-CIO 등 이민개혁을 추구해온 각계 대표들과 회동을 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연쇄 회동에서도 '포괄적 이민 개혁법안을 올해에 추진하겠다는 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놓고 의회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이번 연설을 통해 라틴계 유권자를 끌어안으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라틴계 유권자 3분의 2가 오바마 후보에게 표를 던졌지만 대선공약이었던 이민개혁안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이들 사이에서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는 중간선거 직후 이민개혁안을 서둘러 처리하겠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지만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이 늘어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는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에 보수층이 늘어나고 있어 미국인들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A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올해 안에 성사까지 시키지는 못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 주목된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0. 07.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