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인 유학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든 시대에 미국 이민·유학생을 제한하던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은 미국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한국 유학생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국무부 공식 유학상담센터(EducationUSA Korea) 블로그에도 2020 국제교육주간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한 바 있다. 해리스 대사는 메시지에서 “한국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미국으로 세 번째로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국가”라며 “인구를 감안하면 한국은 중국보다는 세 배, 인도보다는 여섯 배 많이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미국 대학에 입학한 한국 학생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에게 미국의 문은 항상 크게 열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과 함께 앞으로 외국 유학생에 대한 장벽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외국 유학생에 대한 각종 제한 조치를 강화해 유학생들이 어려움 겪었다.
한국인 유학생 수도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급감했다.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초기인 2016~2017년 5만8663명이던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 수는 2019~2020년에는 4만9809명으로 줄었다.
반면 조 바이든 당선인은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자와 전문직 취업(H-1B) 비자의 발급 요건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하겠다는 정치적 이념과 함께, 다양한 인종 출신의 인재를 통해 성장해 온 미국의 경제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다영 기자>
미주중앙일보 발췌
기사발행일: 11/19/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