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바이저 위원회는 10일 공청회를 겸한 전체 회의를 열어 이민자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안을 승인했다.
LA 카운티 정부내 별도 부서로 신설되는 ‘이민자 지원실’(The Office of Immigrant Affairs)은 사회복지, 법률구조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LA 카운티 거주 이민자들이 온스톱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력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방 위기에 처한 이민자들은 이 부서를 통해 변호사 등 법률 대리인을 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의료 등 각종 사회복지 서비스 안내도 받게 된다.
셸리아 쿠엘 수퍼바이저와 함께 이민자 지원실 신설안을 제안했던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LA 카운티의 핵심적인 구성원인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카운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많은 조치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민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조력을 제공할 것이며 증오와 맞서 싸울 것이라는 것을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정부가 이민자 지원 부서를 신설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LA 시와 함께 추방위기에 놓인 이민자를 위한 법률구조 기금으로 300만달러를 배정하기로 한 데 이어 나온 두 번째 이민자 보호 조치이다.
‘이민자 지원실’ 신설안은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을 뿐 아직까지 예산과 직원 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결정되지 않아 실제 어떤 기능을 하게 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열린 ‘이민자 지원실 신설안’ 공청회에는 친이민단체 회원들과 반이민단체 회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충돌, 소란이 벌어져 공청회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결국 청중들을 모두 퇴장시킨 채 속개된 회의에서 ‘이민자 지원실 신설안’이 통과됐다.
트럼프 지지단체 ‘위더피플라이징앤 아메리카 퍼스트 라티노’의 베티 레타마는 “불법이민자들에게 법률지원을 하는 것은 가장 미친 짓중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LA카운티에는 미 전국 1,100만 불법체류 이민자들 중 약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상목 기자
한국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7. 0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