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LA 총영사관에서 한국 여권을 발급받을 때 신청자가 별도의 사진을 준비할 필요 없이 공관에서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그동안 여권사진 부적합 판정을 받아 여권사진을 다시 찍는 민원인들의 불편함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여권발급 때 즉석에서 디지털 사진을 찍어주는 ‘전자여권 얼굴영상 실시간 취득 시스템’이 2015년 중 LA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얼굴영상 실시간 취득 시스템은 영사관 민원실 내에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가 설치돼 여권 신청자 얼굴을 직접 촬영해 그 이미지를 여권 전자신청서와 전자여권 사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단, 순회영사를 통해 여권을 신청하거나 긴급하게 단수여권 및 여행 증명서를 신청하는 민원인은 기존 방식대로 여권 신청서 작성과 여권사진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경우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시행한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총영사관이 이 서비스를 도입해 민원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LA 총영사관은 올해부터 여권 갱신을 위해 공관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여권용 사진을 직접 무료로 촬영해 주는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공인 인증서와 출입국 사실증명서 발급 등 신규 민원 서비스가 몰리면서 얼굴영상 실시간 취득 서비스 시행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자여권 얼굴영상 실시간 취득 시스템’ 시행에 앞서 공관 차원에서 준비 중에 있다”며 “영상 실시간 취득 시스템 설치 및 정확한 시행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중에는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LA 총영사관에서 여권사진 촬영 서비스를 시행할 경우 민원인들의 대기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진을 준비해 제출했지만 공관에서 직접 촬영할 경우 여권업무에 걸리는 시간이 조금은 늘어날 수 있다”며 “모든 변수들을 고려해 민원인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4. 0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