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IS 현황 발표…I-140청원 전체 2만3천건 계류 중
동부지역 담당 텍사스서비스센터에만 1만2794건 몰려
영주권 처리도 정체…3순위 사전판정 대기자 다시 늘 듯
취업비자 12만4천건 접수, 한달 만에 4만3624건 처리
이민서비스국(USCIS)의 취업이민 서류 적체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USCIS가 7일 발표한 지난 4월말 현재 서비스센터 별 업무 현황에 따르면 취업이민청원(I-140)의 경우 전국적으로 2만3249건이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전달의 2만1176건에서 2000건 이상 증가했다.
동부지역 신청 서류를 처리하는 텍사스서비스센터(TSC)에는 1만2794건이 계류 상태였으며 네브라스카서비스센터(NSC)에는 1만399건이 대기 중이었다.
특히 TSC에는 4월 한 달 동안에만 전달의 3790건보다 500여 건이 많은 4321건이 신규 접수되고 전국적으로도 3월의 6395건보다 1000건 이상 늘어난 7415건이 접수돼 앞으로 적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이민자의 영주권(I-485) 신청도 심한 적체 현상을 보였다. 특히 적체 심화에 따라 최근 취업 3순위 신청자의 우선일자가 후퇴한 것을 반영하듯 사전판정(preadjudicated) 영주권 대기자가 지난 3월에서 한 명도 줄지 않은 6만4813명을 유지했다. 지난 1월의 6만5276명에서도 불과 400명가량 줄어든 것에 불과했다.
사전판정 대기자는 한때 20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 2월만 해도 12만6215명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3순위 우선일자가 후퇴함에 따라 앞으로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4월말 현재 TSC에는 4만479건의 I-485가 계류돼 있어 3월말의 4만1393건에서 소폭 감소한 반면 NSC에는 3월의 3만4515건에서 무려 1만3000여 건이 증가한 4만8137건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 달 동안 신규 접수 건수는 TSC가 7561건 NSC가 1만2404건이었다.
한편 비이민비자인 취업비자청원(I-129)도 4월에 2014~2015회계연도 전문직 취업(H-1B)비자 사전 접수가 이뤄진 까닭에 대거 몰렸다.
전체 신규 접수 건수는 12만3624건이었으며 동부의 버몬트서비스센터(VSC)가 6만4160건으로 서부의 캘리포니아센터(CSC)로 접수된 5만9464건보다 더 많아 H-1B 신청자가 동부에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통계에는 접수됐으나 컴퓨터 추첨을 통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신청서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4월 한 달 동안 처리된 I-129는 4만3624건이었으며 그 결과 4월말 현재는 10만3704건이 계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취업이민 서류 적체가 심해지면서 8일 발표된 지난 5월말 현재 처리기간 현황에서 TSC의 I-485 처리 기간이 6개월 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앞으로 처리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박기수 기자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