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의 추방유예 조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신청서 접수 한 달도 채 못돼 첫 추방유예 승인 결정이 나왔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지난달 15일 추방유예 신청서 접수가 시작된 지 4주 만에 첫 승인 결정이 내려졌으며, 해당 신청자들에게는 이번 주 내에 우편으로 승인 통보가 전달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USCIS 측은 이미 추방유예 승인이 결정된 서류미비 이민자 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소수의 신청자들에게 승인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추방유예 신청서는 신원조회를 거쳐 웍퍼밋 승인까지 4∼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부 신청자의 경우 신청서 처리에 1개월이 채 소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추방유예 신청서가 당초 예상보다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SCIS 관계자는 지난 11일까지 접수된 추방유예 신청서는 총 7만2,000개에 달하며 이 중 멕시코 출신과 한국 출신 이민자들의 신청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멕시코인의 신청이 가장 많았지만 미국 거주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인들의 추방유예 신청이 놀라울 정도로 많았다”고 전해 한인들의 추방유예 신청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늘어난 상황을 전했다.
추방유예 신청서 접수 1개월 만에 첫 승인 케이스가 나온 가운데 본보가 민족학교 등과 공동 주최한 추방유예 신청 상담설명회를 통해 신청서를 접 수한 서류미비 한인들 중에게도 신원 조회를 위한 지문채취 통보서가 전달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학기 UC 데이비스에 입학한 한 인 이모군은“ 지난 주 지문채취 통보서 를 받고 조만간 지문채취를 마칠 예정 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추방유예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USCIS는 접수된 추방유예 신청서가 당초 예상보다는 적지만 11월6일 대통 령 선거 전까지는 약 20여만개의 신청 서가 접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USCIS 측은 당초 첫 한 달간 25만개의 신청 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갖춘 상태여서 현재 추세대로라며 추 방유예 신청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한국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2. 0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