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06/20/2012
롬니 "추방유예 조치는 정치 술수"…당선 시 정책유지 질문에 꼬리
불법체류 청년들에게 추방유예라는 구제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공화당과 밋 롬니(사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를 11월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술수로 비난하고 있다.
이번 구제 조치의 적용 대상은 만 16세가 되기 전 미국에 입국해 5년 이상 계속 거주한 만 30세 미만의 불체 청년으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고졸 학력 이상으로 범죄기록이 없어야 한다.
롬니는 17일 CBS의 시사대담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불체 청년들이)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알 수 있게 하는 (의회를 통한) 장기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은) 민주당이 상·하원의 다수였을 때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의회를 거치지 않은 행정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만약 당선되면 이번 조치를 그대로 둘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해 민주당 측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데이비드 플루페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을 통해 롬니의 이 같은 태도는 “정치적 용기와 리더십의 결여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기수 기자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2. 0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