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발급 기간이 짧아졌다.
미 여행사협회는 7일 자체 소식지에 전반적인 비자발급 기간과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불황에 빠져 있던 미 여행업계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 출신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 규정을 완화시키면서 이들 국가에서 방문하는 여행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여행사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비자 발급에 수개월이 소요됐던 중국과 브라질은 그후 비자발급 대기기간이 최소 2일과 5일로 크게 줄었다.
데이비드 도나휴 국무부 차관보는 "비자발급 기간이 단축된 후 이들 국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자발급 기간이 단축될 수 있던 건 지난 1월 19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침체된 미 여행업계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비자발급 규정을 완화시키겠다고 밝힌 후 부터다.
그후 국무부는 해외주재 미 대사관 및 영사관 사무실과 함께 방문자 신원조회는 강화시키는 대신 비자발급 과정은 단축시켜 대기기간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이후 한국인들의 미국 비자 발급기간도 크게 단축됐다.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발급하는 방문비자와 유학 및 교환연수 비자 대기기간은 평균 4일이다. 그러나 일반 비이민 비자는 대기기간은 1일로 더 빠르다. 현재 한국은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가입돼 무비자로 3개월간 방문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