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10/25/2011
공화후보들의 ‘반이민’ 아우성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들 의 이민공약이 강경 일변도로 치 닫고 있다. 18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후보토론장은 마치 최고의 ‘반이민 기수’를 뽑는 콘테스트를 방불케 했다 :
누가 누가 가장 강력한 국경장 벽을 세울 것인가. 토론 전부터 허 먼 케인은 20피트 높이의 전기장 벽을 세우고 영어와 스패니시로 “(들어오면) 죽는다”는 경고문을 붙이겠다고 장담해 왔다. 케인에 게 기울어진 티파티의 지지를 되 찾으려고 안간힘쓰는 미셸 바크먼 은 2,000마일 미-멕시코 국경 전 체,“ 1마일, 1피트, 1인치”도 빼놓지 않고 이중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선 언했다.
선두주자 미트 롬니와 도전자 릭 페리도 누가 누가 더 ‘반이민’ 인가를 놓고 얼굴을 붉히며 싸웠 다. 4년전 불체자 일꾼을 둔 조경 회사에 정원관리를 맡겼던 롬니 의 해묵은‘ 약점’을 들춰낸 페리는 “집에선 불체자를 쓰면서 강경책 을 말하다니, 당신 위선이야”라고 몰아부쳤다. 지난 달 토론 때부터 페리가 서명한 텍사스 드림법안 같 은 정책이 바로 불체자를 끌어들 이는 ‘자석’이라고 비난해온 롬니 에 대한 보복 펀치다.
불법이민의 문제는 두 가지 측 면에서 풀어야 한다 - 앞으로 어 떻게 밀입국자를 막을 것인가. 기 존 불체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전기장벽을 세워 밀입국자를 감 전사 시키자거나, 이미 가정을 이 루고 사는 1,100만명을 모조리 쫓아내자는 것은 ‘정책’이 아니 다.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 하다. 그 같은 대책은“ 내가 당신 보다 더 강성”이라는 아우성 대 결이 아니라 보다 진지하고 전문 적인 토론을 통해서야 얻을 수 있다.
고성이 오가는 이전투구가 한 15분쯤 계속된 후에야 아차, 싶었 는지 롬니는 “그러나 공화당은 합 법이민은 환영해야 한다”고 덧붙 였다. 토론장소인 네바다주 인구의 27%가 히스패닉이라는 것을 뒤늦 게 깨달은 것일까, 지난 대선 때 히 스패닉과 아시안 등 소수계 65%가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새삼 기억한 것일까.
이민자 표밭은 이제 만만치 않 다. 불법이민에 대한 백인유권자들 의 반감 못지않게 반이민 공약에 대한 이민유권자들의 분노도 뜨겁 게 끓고 있음을 공화후보들은 명 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10.21)
누가 누가 가장 강력한 국경장 벽을 세울 것인가. 토론 전부터 허 먼 케인은 20피트 높이의 전기장 벽을 세우고 영어와 스패니시로 “(들어오면) 죽는다”는 경고문을 붙이겠다고 장담해 왔다. 케인에 게 기울어진 티파티의 지지를 되 찾으려고 안간힘쓰는 미셸 바크먼 은 2,000마일 미-멕시코 국경 전 체,“ 1마일, 1피트, 1인치”도 빼놓지 않고 이중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선 언했다.
선두주자 미트 롬니와 도전자 릭 페리도 누가 누가 더 ‘반이민’ 인가를 놓고 얼굴을 붉히며 싸웠 다. 4년전 불체자 일꾼을 둔 조경 회사에 정원관리를 맡겼던 롬니 의 해묵은‘ 약점’을 들춰낸 페리는 “집에선 불체자를 쓰면서 강경책 을 말하다니, 당신 위선이야”라고 몰아부쳤다. 지난 달 토론 때부터 페리가 서명한 텍사스 드림법안 같 은 정책이 바로 불체자를 끌어들 이는 ‘자석’이라고 비난해온 롬니 에 대한 보복 펀치다.
불법이민의 문제는 두 가지 측 면에서 풀어야 한다 - 앞으로 어 떻게 밀입국자를 막을 것인가. 기 존 불체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전기장벽을 세워 밀입국자를 감 전사 시키자거나, 이미 가정을 이 루고 사는 1,100만명을 모조리 쫓아내자는 것은 ‘정책’이 아니 다.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 하다. 그 같은 대책은“ 내가 당신 보다 더 강성”이라는 아우성 대 결이 아니라 보다 진지하고 전문 적인 토론을 통해서야 얻을 수 있다.
고성이 오가는 이전투구가 한 15분쯤 계속된 후에야 아차, 싶었 는지 롬니는 “그러나 공화당은 합 법이민은 환영해야 한다”고 덧붙 였다. 토론장소인 네바다주 인구의 27%가 히스패닉이라는 것을 뒤늦 게 깨달은 것일까, 지난 대선 때 히 스패닉과 아시안 등 소수계 65%가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새삼 기억한 것일까.
이민자 표밭은 이제 만만치 않 다. 불법이민에 대한 백인유권자들 의 반감 못지않게 반이민 공약에 대한 이민유권자들의 분노도 뜨겁 게 끓고 있음을 공화후보들은 명 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