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10/20/2011
반이민 정책 강성 경쟁
공화 대선주자들
최대 이슈로 떠올라 상호 공방전 가열 E-Verify 시행·자동시민권제 폐지 주장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공화당 대통령 예비후보 선거전에 이민이슈가 후보들 간 최대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 미셸 바크만 하원의원 등 공화당 유력 후보 3명은 18일 라스베가스에서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마치 이민정책 토론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이민정책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에서는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취업을 막기 위한 ‘전자노동자격 확인제(E-Verify) 전면시행’과 불법체류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자동시민권 부여제 폐지’ 등 이민정책 이슈들이 핵심쟁점으로 부상했다.
선제공격은 릭 페리 주지사의 몫이었다. 지난달 플로리다 토론회에서 지난 2001년부터 주내 불법체류 청소년들에게 저렴한 거주민 학비를 적용하는 텍사스판 드림법을 미 전역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기록으로 인해 타후보들의 공동 타겟이 돼 곤욕을 치러야 했던 페리 주지사는 미트 롬니 전 주지사의 불체신분 노동자 전력을 거론하며 선공을 날렸다.
그러나 롬니 전 주지사는 곧바로 ‘E-Verify 전면시행’ 주장으로 반격을 가하면서 토론의 초점이 후보자 간 이민정책 차별화로 모아지기 시작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개별 주택소유주가 컨트랙터들의 이민신분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자신의 불체자 고용이 비의도적이었음을 밝히고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불체자 고용을 막기 위해 E-Verify 시스템을 전면 시행할 것이며 불체자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크만 하원의원도 이민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 앤더슨 쿠퍼가 “자동시민권 부여제 폐지를 위해 14차 수정헌법에 대한 개헌을 지지하느냐”고 묻자 바크만 의원은 스티브 킹 하원의원이 발의한 HR140(불체자녀 자동시민권 부여 폐지안) 지지의사를 밝히며 “헌법 개정 없이 연방 이민국적법(INA) 개정만으로도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말해 불법체류 이민자 자녀들에게는 시민권이 부여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간 토론회가 후보자들 간 경쟁적인 반이민정책 발표회처럼 변질되고 있는 것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 보수파와 티파티의 지지를 얻어야 공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대체적인 시각이어서 앞으로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들 간의 이민정책을 둘러싼 공방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불법체류 학생들에 대한 거주민 학비 적용에는 찬성하나 합법신분 부여에는 반대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타격을 입었던 페리 주지사는 국경보안 및 이민단속 강화 목소리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리 주지사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도 보수파 지지확보를 위한 불법 고용단속 및 불체자 사면 반대입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돼 앞으로 공화당 대선 전초전은 후보자들의 경쟁적인 반이민정책 주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10.19)
최대 이슈로 떠올라 상호 공방전 가열 E-Verify 시행·자동시민권제 폐지 주장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공화당 대통령 예비후보 선거전에 이민이슈가 후보들 간 최대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 미셸 바크만 하원의원 등 공화당 유력 후보 3명은 18일 라스베가스에서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마치 이민정책 토론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이민정책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에서는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취업을 막기 위한 ‘전자노동자격 확인제(E-Verify) 전면시행’과 불법체류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자동시민권 부여제 폐지’ 등 이민정책 이슈들이 핵심쟁점으로 부상했다.
선제공격은 릭 페리 주지사의 몫이었다. 지난달 플로리다 토론회에서 지난 2001년부터 주내 불법체류 청소년들에게 저렴한 거주민 학비를 적용하는 텍사스판 드림법을 미 전역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기록으로 인해 타후보들의 공동 타겟이 돼 곤욕을 치러야 했던 페리 주지사는 미트 롬니 전 주지사의 불체신분 노동자 전력을 거론하며 선공을 날렸다.
그러나 롬니 전 주지사는 곧바로 ‘E-Verify 전면시행’ 주장으로 반격을 가하면서 토론의 초점이 후보자 간 이민정책 차별화로 모아지기 시작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개별 주택소유주가 컨트랙터들의 이민신분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자신의 불체자 고용이 비의도적이었음을 밝히고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불체자 고용을 막기 위해 E-Verify 시스템을 전면 시행할 것이며 불체자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크만 하원의원도 이민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 앤더슨 쿠퍼가 “자동시민권 부여제 폐지를 위해 14차 수정헌법에 대한 개헌을 지지하느냐”고 묻자 바크만 의원은 스티브 킹 하원의원이 발의한 HR140(불체자녀 자동시민권 부여 폐지안) 지지의사를 밝히며 “헌법 개정 없이 연방 이민국적법(INA) 개정만으로도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말해 불법체류 이민자 자녀들에게는 시민권이 부여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간 토론회가 후보자들 간 경쟁적인 반이민정책 발표회처럼 변질되고 있는 것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 보수파와 티파티의 지지를 얻어야 공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대체적인 시각이어서 앞으로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들 간의 이민정책을 둘러싼 공방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불법체류 학생들에 대한 거주민 학비 적용에는 찬성하나 합법신분 부여에는 반대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타격을 입었던 페리 주지사는 국경보안 및 이민단속 강화 목소리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리 주지사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도 보수파 지지확보를 위한 불법 고용단속 및 불체자 사면 반대입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돼 앞으로 공화당 대선 전초전은 후보자들의 경쟁적인 반이민정책 주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