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09/20/2011
불체자 단속, 페리 '반대' 롬니·바크먼 '찬성'
공화당 대선후보 이민정책 '제각각'
몰몬교는 5개월전 친이민정책 발표
공화당 대선 후보자들의 캠페인이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내세우는 이민정책은 어떨까?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경우 대부분의 공화당 정치인들과는 달리 매우 친이민 성향을 갖고 있다. 그는 2001년 취임하자 마자 불체자들에게 거주민 학비를 적용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불체자 단속에 반대해 왔다. 2007년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가주 주지사 및 다른 12개주 주지사들과 함께 하이테크 분야 인력이 부족하다며 외국인 취업을 늘려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나아가서 그는 불체자에 대한 사면조치까지 주장해 왔다. 최근에도 전자고용인증(E-Verify) 제도는 불필요하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담을 쌓는 일도 반대했다. 불체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티파티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 주의원은 철저한 반이민 노선을 취하고 있다.
바크먼은 지난 4월 16일 '느슨한 이민단속은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며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텍사스 국경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내년 선거전에서 불법이민을 톱 이슈로 다루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반이민 정책을 주장했으나 점차 친이민 성향으로 노선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롬니는 재임 중 주 의회를 통과한 불체 학생 거주민 학비 적용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불체자가 주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어떤 종류의 사면에도 반대하고 있으며 주 경찰에게 이민자 단속권한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에도 가입했다.
그러나 최근 수학과 과학 등 미국에서 필요한 전공을 공부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안이 담긴 경제안을 전격 공개하면서 친이민 성향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알렸다. 게다가 롬니가 속한 몰몬교회가 지난 4월 불체자들을 옹호하는 친이민 노선을 공식화하고 나와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이민 정책을 더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달 16일 라스무센 리포트가 실시한 전국여론조사에 따르면 페리 주지사가 29%의 지지를 얻어 롬니 전 주지사(18%) 바크먼 의원(13%)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는 중이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09.12)
몰몬교는 5개월전 친이민정책 발표
공화당 대선 후보자들의 캠페인이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내세우는 이민정책은 어떨까?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경우 대부분의 공화당 정치인들과는 달리 매우 친이민 성향을 갖고 있다. 그는 2001년 취임하자 마자 불체자들에게 거주민 학비를 적용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불체자 단속에 반대해 왔다. 2007년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가주 주지사 및 다른 12개주 주지사들과 함께 하이테크 분야 인력이 부족하다며 외국인 취업을 늘려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나아가서 그는 불체자에 대한 사면조치까지 주장해 왔다. 최근에도 전자고용인증(E-Verify) 제도는 불필요하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담을 쌓는 일도 반대했다. 불체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티파티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 주의원은 철저한 반이민 노선을 취하고 있다.
바크먼은 지난 4월 16일 '느슨한 이민단속은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며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텍사스 국경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내년 선거전에서 불법이민을 톱 이슈로 다루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반이민 정책을 주장했으나 점차 친이민 성향으로 노선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롬니는 재임 중 주 의회를 통과한 불체 학생 거주민 학비 적용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불체자가 주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어떤 종류의 사면에도 반대하고 있으며 주 경찰에게 이민자 단속권한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에도 가입했다.
그러나 최근 수학과 과학 등 미국에서 필요한 전공을 공부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안이 담긴 경제안을 전격 공개하면서 친이민 성향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알렸다. 게다가 롬니가 속한 몰몬교회가 지난 4월 불체자들을 옹호하는 친이민 노선을 공식화하고 나와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이민 정책을 더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달 16일 라스무센 리포트가 실시한 전국여론조사에 따르면 페리 주지사가 29%의 지지를 얻어 롬니 전 주지사(18%) 바크먼 의원(13%)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는 중이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