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_horizontal

이민법

애리조나식 불체단속법, 한인단체 대규모 시위 나선다

Date: 03/22/2011
한인단체들 24일 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

교계·유학생들까지 반대서명 적극 동참

조지아주 의회에서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안(HB-87)의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이슈와 거리를 두었던 한인 교계와 유학생들도 반이민법 저지 대열에 동참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인 교계는 지난 20일 주일예배와 미사 시간에 'HB-87'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운동에는 교회협의회 회원 교회를 비롯해 애틀랜타 한인 순교자천주교회 등 교단을 초월해 동참했다.

순교자천주교회의 안정호 이시도르 신부는 이날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은 모든 인간이 하느님 앞에 평등하고 고유한 권리를 지닌다는 성경 말씀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하늘의 법에 어긋나는 세상의 법에 대해서는 명확히 반대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학생과 학계 인사들도 속속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조지아텍 학생회장을 지낸 장유선 서던폴리테크닉대 교수는 “HB-87 법안이 통과돼 연방 체류신분 확인 프로그램(E-Verify)을 의무화하면 조지아 취직을 희망하는 한국 유학생과 학게 인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조지아텍은 물론 조지아대학(UGA), 조지아주립대학(GSU) 등의 한인 학생들에게 반대 운동 동참을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가 회장으로 재직중인 학술연구단체 ‘애틀랜타 코리안 포럼’은 21일부터 홈페이지(www.atlantakoreaforum.org)를 통해 HB-87 반대 서명운동을 접수하고 나섰다. 포럼측은 직접 서명참여가 어려운 유학생, 학계 인사 등이 인터넷을 통해 서명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차원에서도 반대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은종국)와 한인 단체들은 중국인회(OCA) 등 아시안 이민단체와 함께 오는 24일 오전 11시 조지아 주의회 청사 앞에서 애리조나식 불체단속법 반대 집회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한인회측은 “한인 동포사회와 차세대를 위해서라도 타 이민단체와 연합해 반이민법 입법 저지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모든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 0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