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내면 I-20 <유학생 입학허가서> '마구잡이 발급' 여전
Date:
03/15/2010
당국 단속 전산화…타운 문제로 번질 우려
수업 참석 요구하면 학교 바꾸는 학생까지
지난 해 4월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에 입학한 신임범(32.가명)씨. 이 학교 소유주 새뮤얼 오(한국명 재조.65) 목사가 지난 해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불법으로 입학 허가서(I-20)를 발급한 혐의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적발돼 체포된 후 가까스로 한인타운내 미국제대학(AIC)로 옮겼다.
유니온대에 다닐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총 2시간 수업이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신씨는 매일 학교에 출석해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
신씨는 '다른 학교를 알아봤지만 돈만 내면 수업에 안 들어와도 된다는 곳이 많았다'며 '당장 수업을 듣지 않으면 편해서 좋긴 하지만 당국에 걸릴까봐 불안해 아예 수업을 체크하는 어학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세관 단속국(ICE)이 유학원 단속을 강화시켰지만 여전히 돈만 내면 입학허가서(I-20)를 발급하는 불법 행위가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학생들도 단속반의 눈을 피해 매달 수업료만 내고 실제 수업은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타운의 한 유학원장은 '여전히 타운내 많은 유학원들은 수업료만 받고 I-20를 발급하고 있다'며 '적발된 학원들만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내 또 다른 유학원장은 '우리도 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싶지만 체류신분 유지가 목표인 유학생들은 수업 참석을 요구하면 아예 학교를 옮긴다'며 '운영을 위해서 이들의 행동을 어쩔 수 없이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ICE의 유학생 감시 시스템이 전산화된 만큼 유학생과 유학원의 불법 행위를 방치할 경우 자칫 한인타운 전체로 문제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대학(AIC)의 최순일 학장은 '이전에 비해 이민세관 단속국에서 직접 방문 나오는 실사가 늘었다'며 '다른 유학원도 조사중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유학생 감시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출석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만큼 당국의 불법 행위 감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0. 03. 15)
수업 참석 요구하면 학교 바꾸는 학생까지
지난 해 4월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에 입학한 신임범(32.가명)씨. 이 학교 소유주 새뮤얼 오(한국명 재조.65) 목사가 지난 해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불법으로 입학 허가서(I-20)를 발급한 혐의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적발돼 체포된 후 가까스로 한인타운내 미국제대학(AIC)로 옮겼다.
유니온대에 다닐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총 2시간 수업이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신씨는 매일 학교에 출석해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
신씨는 '다른 학교를 알아봤지만 돈만 내면 수업에 안 들어와도 된다는 곳이 많았다'며 '당장 수업을 듣지 않으면 편해서 좋긴 하지만 당국에 걸릴까봐 불안해 아예 수업을 체크하는 어학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세관 단속국(ICE)이 유학원 단속을 강화시켰지만 여전히 돈만 내면 입학허가서(I-20)를 발급하는 불법 행위가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학생들도 단속반의 눈을 피해 매달 수업료만 내고 실제 수업은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타운의 한 유학원장은 '여전히 타운내 많은 유학원들은 수업료만 받고 I-20를 발급하고 있다'며 '적발된 학원들만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내 또 다른 유학원장은 '우리도 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싶지만 체류신분 유지가 목표인 유학생들은 수업 참석을 요구하면 아예 학교를 옮긴다'며 '운영을 위해서 이들의 행동을 어쩔 수 없이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ICE의 유학생 감시 시스템이 전산화된 만큼 유학생과 유학원의 불법 행위를 방치할 경우 자칫 한인타운 전체로 문제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대학(AIC)의 최순일 학장은 '이전에 비해 이민세관 단속국에서 직접 방문 나오는 실사가 늘었다'며 '다른 유학원도 조사중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유학생 감시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출석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만큼 당국의 불법 행위 감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0. 0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