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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

한국, 종교비자 최다 신청국···올 2006명 비자발급, 2위 멕시코의 2.5배

Date: 12/08/2009
취업이민 부문은 2순위에 가장 많이 몰려

한국인이 종교비자를 가장 많이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국무부가 공개한 2009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이민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종교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총 2006명이다.

같은 기간동안 815건의 비자를 발급받으며 2위를 기록한 멕시코보다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멕시코에 이어 인도가 771건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필리핀과 이스라엘이 각각 467건과 255건으로 4 5위에 올랐다.

취업이민의 경우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들이 신청하는 2순위에 4991명이 몰리며 취업이민 부문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취업 3순위 숙련공 부문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해왔던 한국인들이 최근 2~3년 전부터 영주권 문호가 막히면서 대기 기간도 늘어나자 문호가 오픈돼 있는 2순위로 옮겨 영주권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변화는 한국 뿐만 아니라 취업이민 신청자가 많은 인도와 중국 등에도 나타나 전반적으로 2순위가 늘고 있음을 알렸다.

반면 가족이민의 경우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시민권자의 배우자로 영주권을 받는 한국인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민법 관계자들은 시민권자와 결혼해 비자를 발급받은 케이스도 있지만 배우자와 직계가족을 초청한 뒤 영주권 문호가 오픈되길 기다려왔던 영주권자들의 체류신분이 시민권자로 바뀌면서 시민권자 배우자로 비자를 발급받는 케이스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법 관계자는 '가족이민의 경우 영주권을 취득한 지 5년이 지나도 문호가 열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한 후 시민권자 직계가족 초청 형식으로 변경해 비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이민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한국과 미국에서 총 1만8263명이다.

한편 이번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민비자를 발급받는 케이스가 계속 줄고 있어 미국에 입국해 체류신분을 변경하는 것이 이민 트렌드로 자리잡혔음을 보였다.

통계를 보면 지난 2005년 한국 주 한미국대사관에서 발급한 이민비자는 6550건이었으나 2006년 6295건 2007년 6077건 2007년 5680건 2009년 5295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09. 12.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