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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

"포괄적 이민개혁 지지 집회"

Date: 11/14/2012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포괄적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 상공회의소도 이민개혁 촉구 행렬에 동참했다.

상공회의소 랜디 존슨 수석부회장은 12일 의회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상공회의소는 포괄적 이민개혁이 내년 말까지 완수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개혁은) 상공회의소에 매우 중요한 이슈였으며 앞으로도 가장 우선권을 가지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부회장은 "노조ㆍ복음주의 개신교 단체 등과 연대를 구축하고 있으며 12월 초 전국이민포럼(NIF)과 함께 3일 동안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민개혁에 공감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상원에 더 많기 때문에 여기서 법안이 먼저 상정될 것"이라면서 "하원을 통과하는 법안은 결국 상원안보다 그 범위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6일 대통령 선거 이후 히스패닉ㆍ아시안 유권자의 위력을 실감한 공화당 측에서도 이민 문제 접근 방식에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션 해니티ㆍ찰스 크라우테이머 등 대표적 보수 논객들이 공개적으로 입장 변화를 밝혔으며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등 당 지도부도 내년 이민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참모로 활약했던 알폰소 아길라르 '보수원칙을 위한 라티노 파트너십' 사무국장도 "어떤 식으로든 개혁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까지 제공할 것인지 등 개혁의 수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원에서는 비교적 쉽게 합의되겠지만 하원에서는 공화당 내ㆍ외부에서 강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베이너 하원의장의 발언 직후 공화당 강경 보수파인 스티브 킹(아이오와)ㆍ존 플레밍(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은 이민개혁 안건의 상정에 대해 경고하는 발언을 해 향후 하원에서의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2. 1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