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취업비자(H-1B)의 쿼터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이민서비스국(USCIS)가 23일 발표한 2012~2013회계연도 H-1B 비자 사전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학사용 2만5000개와 석사용 1만900개 등 총 3만5900개가 소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학사용은 전체 6만5000개의 38.5%, 석사용은 전체 2만 개의 54.5%를 20일 만에 소진한 것.

지난 9일에 비해서도 10여일 만에 학사용은 7500여건, 석사용은 2700건이나 늘었다.

이 같은 속도는 예상보다 매우 빠른 것으로 지난해에는 4월말까지 학사용은 9200건(14%), 석사용은 6600건(33%)이 접수되는 데 그쳤었다.

최근의 접수 속도는 거의 불경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당초 올 여름쯤으로 예상했던 접수 마감 날짜도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석사용의 쿼터 소진이 빨라 일단 석사용 쿼터가 모두 소진되고 나면 학사용을 사용하게 돼 있어 쿼터 소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수 기자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