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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

미국 시민권 취득 다시 늘어난 이유…반이민 정서, 복지혜택 축소 등 우려 분석

Date: 11/09/2011
투표 행사도 목적…내년 큰 폭 증가 예상

9월 말로 끝난 2010~2011회계연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은 총 69만705명으로, 전 회계연도의 61만9075명에 비해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서비스국(USCIS)이 8일 발표한 시민권 취득 현황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시민권 신청서(N-400)를 제출한 사람도 75만6008명으로, 2009~2010회계연도의 71만544명에 비해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각된 시민권 신청서는 전 회계연도(5만6994건)와 비슷한 5만7065건을 기록했다.

또 9월 말 현재 계류 중인 시민권 신청서는 31만1894건으로, 전 회계연도의 29만1833건에 비해 7% 늘어났다.

시민권 신청과 취득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 내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면서 복지혜택 축소나 경범죄 추방 등에 대한 영주권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내년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귀화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직전에는 한 해 시민권 취득자가 10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인 2011~2012회계연도에는 시민권 신청과 취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민권 신청이 쇄도하면서 적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신청 후 선서까지 걸리는 기간이 종전 4개월 미만에서 현재는 5~6개월로 늘어났으며, 앞으로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일보 발췌 (신문 발행일 2011.11.08)